<p></p><br /><br />Q. 대선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귤이랑 유관순 열사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.<br> <br>여야의 SNS '게시글'이 논란인데요. <br> <br>3.1절을 맞아 올렸다가 논란이 된 글부터 보겠습니다. <br><br>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선열을 기리겠다며 정호승 시인의 <유관순>이라는 시를 올렸는데요. <br><br>이 시는, 유관순 열사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돼 9년 전, 시인이 직접 유족에게 사과했던 논란의 시입니다. <br><br>Q. 찾아보니, 시인이 석고대죄한다고 삭제했던 시더군요.<br> <br>이병훈 의원은 글을 지우고 사과했지만 야권은 "유관순 열사를 모욕해서 어떤 지지층에 소구하는 것이냐" "독립투사를 욕보이는 정당"이라고 질타했습니다. <br><br>Q. '귤' 게시글은 윤석열 후보 SNS에 올라온 거죠?<br><br>맞습니다. 오늘 오전 화난 표정을 그린 귤 사진과 함께 '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'고 적었습니다. <br> <br>당장 민주당에서는 "응원인지 장난인지 모르겠다"며 "국가적 망신"이라고 질타했습니다. <br> <br>참혹한 전쟁을 너무 가볍게 표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. <br><br>Q. 우크라이나와 귤이 무슨 연관이 있나요?<br> <br>국민의힘은 "윤 후보의 SNS 관리 실무자가 오렌지 혁명을 떠올리며 올린 것"이라고 해명했는데요. <br><br>2004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규탄 시위가 오렌지 혁명인데, 당시 시위 상징이 오렌지색이었습니다. <br> <br>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입니다. <br><br>앞서 국민의힘은 여의도 당사 건물 외벽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조명을 비추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우크라이나 대사는 두 손 모은 이모티콘으로 화답했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시죠. 달라진 눈빛? 오늘 안철수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만났죠.<br> <br>네. 3.1절 기념식장에서 만났는데, 단일화 결렬 뒤 첫 만남이라 관심을 모았습니다. <br><br>Q. 이 모습이군요. 이준석 대표가 다가가서 악수를 청하고 있네요.<br> <br>네. 먼저 도착한 안 후보는 앉은 채로 이 대표의 악수를 받아주긴 했는데요.<br><br>마스크 너머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. <br><br>Q. 이건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인사 장면인가요?<br><br>네, 표정이 좀 다르죠.<br> <br>안 후보가 웃으면서 일어나서 악수를 나눴는데요. <br> <br>송 대표와, 이 대표를 바라보는 안 후보의 달라진 눈빛에 정치권에서 여러 해석이 나왔습니다. <br><br>Q. 아무래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안 후보 감정도 많이 상한 것 같아요.<br> <br>국민의힘과의 신경전에 감정이 상할 수밖에 없었겠죠. <br> <br>반면 민주당은 안 후보가 토론회 때 요구한 정치개혁안 당론 채택도 바로 하고, 일부 의원들은 윤 후보를 비판하는 안 후보 연설을 '명연설'이라 치켜세워 대조를 보였습니다.<br><br>Q. 마지막 주제 보시죠. 이니와 여리, '이니'는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건 알겠는데 '여리'는 뭐죠?<br> <br>일명 '문파'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석열 후보 이름 마지막 글자를 활용해 부르는 애칭인데요. <br> <br>이들이 오늘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. <br><br>Q. 2019년 조국수호 집회에 적극 참여했던 단체인가 보죠?<br> <br>네. 2년 전의 '조국수호대'가 지금은 윤 후보 응원단으로 변신했고, 윤 후보도 오늘 그들을 만났습니다. <br><br>[이민구 /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대표]<br>"저희 문파, 윤석열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습니다. 저희가 빚을 갚겠습니다." <br> <br>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후보]<br>"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바른 나라 만들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" <br><br>윤 후보를 응원하는 이유를 묻자 "경선 과정에서 민주 절차를 무시한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만드는 데 도저히 참여할 수 없다"고 했습니다.<br><br>Q. 최근 윤 후보 유세 현장에도 올 정도로 적극적이라고요?<br><br>네. "문파라서 2번" "2번엔 윤석열" 같은 문구를 적어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요.<br><br>또 친문 성향의 한 콘텐츠 제작자가 만드는 윤 후보 홍보 포스터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. <br><br>한 민주당원은 "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을 찍겠다"며 온라인 서명운동도 시작했는데요.<br> <br>예측하기 어려운 게 민심이라, 선거 막판까지 여야 모두 긴장을 놓기 힘들 것 같습니다. (예측불가) <br><br>Q. 국민의힘 홍준표 경선 캠프 일부 인사가 오늘 이재명 후보 지지도 선언했더라고요. 혼전 양상입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권현정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